5월 22일 가족 세미나!


함께한 이들: 지은, 권태영, 이태영, 건환, 찬서, 퇴비님, 궁시렁. (현규는 생활나눔만 하고 갔고 명화는 개인사정으로 못옴.)


 

건환- 가족사회학 수업을 기반으로 한 책. 가족에 관한 자기 이야기를 수업에서 풀어내는 것. 뒤-강의노트-에서 앞으로 훑어가기.

근대 부부중심의 핵가족 제도는 해체기에 접어들고 있다. 가족의 기능이 가족 바깥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어떤 기능도 하지 못하는 현대가족. 없는 것 같으면서도 있는 가족. 적당히 봉합되어 있는 가족. 기능면에서는 따로 놀고 있는데. 개인들은 더욱 기댈 언덕이 필요.

가족이 해체기라는 것을 인정할 수 있을까? 가족의 일부분을 사회가 수행하고 있다 해서 해체기라는 것을 인정할 수 있을까?

오늘 세미나에서 태영군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음. 야마기시 공동체라는 가장 새로운 형태의 가족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태영- 결혼이라는 가족 형성의 시작. 검은머리가 파뿌리될때까지 산다는게 가능한 얘기일까? 어쨌든 출산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자식에 대한 책임감은 있어야 할 듯 하지만 그렇게 자식이 장성하고 나서 아닌 것 같으면 이혼을 하는 수 밖에 없을 듯...

그치만 계속 또 같이 살 수 있다면 두 번째 결혼식을 하는 것은 어떨까?

 

정상가족은 과연 있을까? 가족 안에서 행복해보이는 사람들....

야마기시에 살 때는 부모와 아이가 떨어져서 산다. 나의 아이를 마을에 내놓는 것에 대한 연찬, 대화의 과정을 많이 가진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불편함, 부자유라고 느끼기도 했다. 어떤 것이라도 강요되어서는 안된다. 새로운 가족형태의 얘기를 할 때에도.

 


질문) 다른 엄마와 친엄마와의 구별이 있을까?


물론 있다. 한 달에 한 번 부모와 함께 자는 날이 있는데 아이들은 그날을 매우 기다린다. 부모와 아이들이 저녁을 같이 먹는 것도.

그래서 나중에 좋은마을에 와서 공동체를 만들 때 가족단위를 해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부모님의 주요한 원칙이었다...

 


지은- 근대 자본주의의 기반으로서의 가족. 부의 축적이 발생하는 곳. 가족을 가짐으로써 자기 소유의 욕심을 가지게 한다...성당의 신부가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도 다른 물적 욕심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 막스주의 페미니즘에서도 공동의 육아를 얘기하고 한다.

 

그래도 자기가 낳은 자식에 대한 애정은 뭔가 인간적이고 특별한 것이 아닐까.

또 사실은 없을 수도 있지 않을까.

자식에 대한 애정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 않냐. 모성, 어머니 노릇에 대한 규정. 드라마에서는 아이를 안고 눈물을 흘리고 감동을 받지만, 실제로 아이를 낳고나서는 너무 고통스러워서 이쁘다고 생각하지 못할지도.

 


권태영-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라는 것. 아이를 낳고서도 모성애가 별로 느끼지 않을 때.

 


이태영- 가족의 해체. 이 모든 육아, 교육, 그런 것들을 가족이 맡지 않게 되었을 때. 시장이나 사회가 모두 떠맡게 되었을 때 가족 자체가 질문거리가 되는 것.

 


건환- 개인이 노동을 파는 형태에서 남성이 노동하고 여성이 주부로 존재하는 역할.

 


퇴비님- 경제라는 하부구조가 상부구조를 바꾼다는 막스주의 때문에 바뀌는 것일까. 그런 맥락에서 얘기하는 거 아닐까.

 


찬서- 당연하다고 받아들여온 가족, 정형화된 가족 속으로 들어가 보면 정해진 상태라는 게 없는게 가족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가족형태의 각각의 사례가 있고, 그 각각으로서 가족의 의미를 찾고, 그렇게 의미를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가족이 상대적이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소중한 것이라 생각한다.

 


지은- 가족이 뭘까?

 


태영- 책을 읽다가 생각한 거는 나는 지금 최현규랑 가족인거야.

 


지은- 감정의 공유라는 거 중요한거 아닐까. 과연 사회적으로서 재생산, 성적욕구 충족 등이 우리가 가족을 생각할 때 늘 떠올리는 것일까.

 


태영- 핵가족화를 비판하는 중등교육의 과정. 그것을 전통의 회복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은 듯하다. 화목한 대가족의 회복.

 


건환- 자녀가 10세미만인 가족인 경우 정서적 안정이 나름 이루어지지만..

 


지은- 자녀가 나이가 많아지면서 세대간 충돌, 서로간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는 그런 가정에서 어떻게 정서적 안정을 추구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

 


권태영- 결혼을 안하게 되면 노년이 되면 쓸쓸하게 된다. 라는 얘기를 친구들끼리 많이 한다.

 


이태영- 부인이 없는 할아버지는 일본에서 더 사망률이 높고, 남편이 없는 할머니는 사망률이 낮다. 할아버지가 사망률이 높아지는 요소는 여러 가지고 있다. 할머니가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은 한가지 이유밖에 없다. 남편의 존재.....


재훈- 뒤르켐의 자살론에서 나타났듯이 19세기의 유럽에서도 비슷한 통계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태영- 대안가족은 네이버 검색을 해봤더니 참 대세인거 같더라.


권태영- 용산 해방촌에 있는 빈집이 궁금하다. (그러나 잘 아는 사람이 없어서 패스..)

 


이태영- 가족이 화두가 되어가고 있다. 가부장적인 가족문화를 비판하는 것. 가족이 뭘까. 가족 자체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 가족에 대한 긴 흐름 속의 한 순간에 우리는 지금 놓여져 있는 것이다.


건환- 이 시대에 정상가족은 없다. 가장 많은 시간 함께 한 시간은 티비일 것이다. 티비가 없으면 가족이 해체될 것이다.


(누군가가 티비가 두 개 있으면 각자 다른 티비를 보기 때문에 또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 얘기함..)

 


찬서- 티비가 두 개가 있는게 나쁜거는 아니라 생각. 가족들과 같이 얘기하는 시간은 줄어들지만 가족과 소통하는게 방해받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개개인의 욕구나 노력이 중요한 것 아닌가. 저는 해체기라고 하는 가족. 여기서 얘기되어지는 해체기가 무엇일까. 어떤 기준에 있어서 해체기일까요?

 


지은- 근대가족에서의 친밀성, 헌신하고 희생하는 것을 강조하는 것.

 


이태영- 근대 가족의 해체라는 것은 와닿지 않는 것.

 


권태영- 티비에 관해서만 얘기한다.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만 아버지는 얘기한다. 엄마랑 얘기하면서 느낀거는 내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에 대한 얘기를 하지 못하는 것. 엄마는 나중에 까페를 만들고 싶다는데, 그런 얘기를 그전에는 한번도 해보지 못한 것. 평소에라도 조금씩이라도 그런 얘기를 해보면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지은- 우리에게 자기 실현의 공간은 가족이 아니자나요. 우리의 자기 실현의 공간은 공적인 곳에서 이루어진다. 가족은 쉬는 곳. 그래서 그저 널부러져만 있고 소통을 생각하지 않는 것. 그래서 자기 꿈에 대해서 얘기하지 못하는 것.

 


건환- 부모중심의 가족이라는 것. 부모가 자식을 양육의 대상으로만 생각해서 약한 모습이라든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얘기하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할거 같고.

부모나 자식이나 불안정한 인간이라고... 수업에서 부모님의 역사를 조사해보기. 저의 어머니라든지, 아버지로서만 생각해왔는데....그런 얘기를 해보니까. 왜 그런 얘기를 평소에는 하지 못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서로를 역할로서만 규정하고 인격체로 서로 바라보지 못하니까....

책에서는 부계혈통, 혈연중심의 가족 이데올로기가 문제라고 하고 가족이라는 말 대신에 식구나 주거 공동체로 얘기되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제안도 하고 있군요.

 


퇴비님- 지금 우리가 나누는 대화의 목적은 무엇일까.

 


태영- 내가 살고 싶은 가족에 대해서 얘기해보기.


지은- 결론은 없어요...언제나 와이 세미나는 중구난방!

 


찬서- 가족을 식구나 주거공동체로 생각하는게, 혈연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형태의 가능성을 얘기해보는 걸까요?

 


지은- 가족 자체가 완전히 만들어진 것은 아닐 것이다. 가족 이데올로기가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고 있다는 것이 문제가 아닐까?

같이 사는 것은 인간적인 걸까. 인간이 서로 소통하고 같이 살아가는 것은 가족. 소통하고 교감을 나누는 공동체를 우리는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가? 1인 가족은 가족이 되는 것일까.

 


권태영- 기러기 가족은 왜 나타나는 것일까?

 


이태영- 노희경 작가가 생각하는 효도는 잘 놀아드리는 것. 진심으로 기분좋게 잘 놀아드릴 수 있을까? 미안한 마음은 적을 만든다.... 미안해 하지 말고 고마워해라고...요즘 20대는 버릇없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지만 효나 부모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차 있는 사람들이 20대라고 생각.

 

나는 결혼은 하고 싶다. 아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긴 한다. 가족에 대한 기억이 지금까지 매우 좋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가족이 있을 수 있다 생각한다면 결혼하기 전에는 쉐어하우스 같은 곳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것.

 


찬서- 맞벌이 가족이 요즘 많이 늘어나는데, 여성에게 희생을 강요할 수 없고 그것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는 상황. 공동육아가 필요한 공간도 필요할 거라 생각하는데, 모성애라는 엄마와 자식간의 유대관계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끈끈함. 그런 정서적 안정감 때문에 아이가 더 잘 자랄수 있다라고 생각함. 내가 가족을 만든다라고 생각할 때 일도 하면서 아이와 유대감을 형성하는게 힘들거 같은데....

 


지은- 같이 수업 듣는 사람은 그 문제 때문에 결혼을 하지 못한다. 한 인간이 자라나면서 많은 사람과의 친밀감과 정서적 유대가 형성가능한데, 엄마와의 관계만이 중요시된다면...

 


찬서- 하지만 엄마가 아니라면 그러한 정서적 유대가 지속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누군가가- 육아라는 것 가족이 큰 역할. 낳아준 사람들의 부모를 찾아가는 게 자연스러운 것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가족들을 비정상으로서 얘기되어지는 것이 문제가 아닐까.

 


태영- 성미산 공동체에서 그랬듯이 가정이 해오던 역할을 지역이 해보자는 것의 흐름이 있다.

 


지은- 나도 사실 엄마라는 손에서 크지 않았다.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지금 엄마는 나에게 친구에 가깝다. 한없이 베풀어주는 모성으로서의 엄마가 아니라 친구와 같은 엄마가 존재가능하다라는 것. 유대나 정서 교감의 형태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서 맺어질 수 있다는 것.

 


권태영- 엄마로서 나에게 베풀어주는 사람이 아니라 엄마와 나와 동등한 존재로서 대하는 것이 좀더 편하고 서로서로 좋은 관계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건환- 부모가 책임지는 형태가 아니라 동반자로서 역할을 하면서 부모와 자식관계가 성립할 수 있다. 나의 경우 군대가 부모님이 내가 할 일을 다했다 라는 느낌을 가지신 것 같고, 어느 정도 부모로서의 책임의식을 덜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그래서 자신도 좀더 편하게 부모님을 대할 수 있었다는 것.

 


지은- 결혼보다는 동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결혼은 제도적으로 묶여 있는 것. 사회적으로 맥락이 있는 것. 지인들 앞에서의 계약, 혼인신고를 하면서 국가에 신고를 하는 것. 언제든 떠날 준비를 하는 것.

 


퇴비님- 결혼과 동거의 차이는 무엇일까?

 


궁시렁- 결혼과 동거의 차이는 가족끼리의 관계와 역할규정이 발생하냐 아니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한국사회에서는 결혼을 하면서 수많은 양가친척과의 관계를 가지게 되고 역할규정을 요구 받는다. 그런 것이 친밀감 형성과 결혼 당사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여러가지 갈등과 개인을 역할에 구속하는 결과를 낳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이태영- 아이가 생기고 혈연공동체가 생기는 것을 바라는 것. 그래서 결혼을 하고 싶다는 것.

 


지은- 생명체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하고 그런 의미에서 아기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다.

 


권태영- 결혼이 아니더라도 친밀감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지은- 친밀감과 사랑이라는 게 정말 이어지는 걸까. 내가 한 사람이랑 산다고 했을 때, 친밀감을 나누는 대상이 단지 한 사람 뿐일까. 하지만 그렇게 자꾸 묶어 낼려고 하기 때문에.......문제가 발생하는 거 아닐까.

 


퇴비님- 상대방의 성을 독점하는 게 결혼.

 


이태영- 외도함으로써 사람들이 많이 이혼을 하는데....키워준 부도 오는게 아닐까.....

엥겔스는 사유재산제.....

 

신의 소유.....

역사적 흐름......

 

가족이라는 것은 긴 스펙트럼 안에 있는 것.....거기에서 단절된 무엇들이 있는 것....

 


정리할 시간이 되었다...

 


권태영- 어느 때보다 말을 많이 했지만 찜찜함이 많이 남는 세미나 인 듯...

삶과 밀접한 주제다 보니까 할 말이 많은 것 같고....

 


이태영- 지금까지 세미나는 뭔가 끊기는 흐름이 있었는데....정리되는 시점이 있었는데...이번에는 계속 지속되는 사유...말하면서 계속 내 생각이 바뀌고...다시 생각하게 되고 그런 과정을 겪었던 것 같아요...누구와 살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계속 되었다..

처음 오셨던 분이 있어서 중구난방한 세미나가 힘들지 않았을까라는 부담이 있었다....

오늘은 좀더 정신사나웠던 날이었다는....지금 나로서는 계속되는 사유의 과정들이 소중했다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건환- 저도 생각할 것이 많은 주제라 생각하고....생각하는 대상과 나 자신과 분리되지 않은 주제였기 때문에....좋았던 것 같아요...

 


찬서- 정답이 없는 가족이라고 생각하지만, 제가 살고 싶은 가족의 모습이 있거든요...

마지막 마을만들기 세미나때 더 구체적으로 얘기해보고 싶어요.

 


퇴비님- 철학책 읽어보면서 생각하는 것들이 있는데....저는 얘기하고 싶은 부분이 많았고 또 사상적으로 급진적인 것들이 있었는데.....다 얘기하지 못해서 아쉽다는...

서로의 생각과 의견들을 들어보고, 다양한 이슈로 얘기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궁시-아이랑 잘 살아보겠다.

 


류지- 나는 동거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는데....같이 미래를 설계하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살고 싶다. 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독립을 해도 혼자서는 못살거 같다....

소유에 집착하지 않기 위해서는 그 당시 상황에 대해서 솔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유하고 싶은 것은 규정짓고 확신하려는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