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사람이 있다

책소개

  • 『여기 사람이 있다』는 이번 용산 참사 희생자 가족과 다른 여러 지역의 주거 세입자 및 상가 세입자 열다섯 개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참여한 15명의 필자들은 재구성된 이야기가 아니라, 삶의 장소로부터 뿌리 뽑힌 하위주체들의 목소리를 직접 받아 적었다. 그리하여 이 책은 우리 이웃인 철거민들을 한 명 한 명 만나서 그들의 살아 숨 쉬는 목소리 그대로를 책 속에 담은 구술 기록이다. -출판사 서평 제공

저자소개

  • 저자 소개

    조혜원 | 주간지 취재기자, 출판사 홍보 일을 거쳐 지금은 지역 인터넷 신문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나이를 먹을수록 가진 것 없고 힘없는 사람들만 자꾸 눈에 보여 가슴앓이 하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안미선 | 『작은책』 편집위원, ‘삶이 보이는 창 여성노동자글쓰기’ 회원. 쓴 책으로 『내 날개 옷은 어디 갔지?』, 함께 쓴 책으로 르포집 『마지막 공간』, 『땅과 더불어 사는 사람들』등이 있다.

    김일숙 |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인권영화제를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인터넷 주간지 <인권오름>에 ‘김일숙의 인권이야기’를 쓰고 있다.

    자그니 | 민예총 웹미디어 팀장, 월간 『넥스아트』 편집장을 거쳐 현재 프리랜서 블로거로 활동하고 있다. 함께 쓴 책으로 『오래된 습관 복잡한 반성 2』, 『MBC, MB씨를 부탁해!』가 있다.

    김순천 | 르포작가. 함께 쓴 책으로 르포집 『마지막 공간』, 『부서진 미래』, 『우리의 소박한 꿈을 응원해 줘』 등이 있다.

    김형석 | ‘삶이 보이는 창 르포문학팀’. 힘들고 지친 사람들과 함께 사진 작업을 모색하며, 현재 아이들과 사진 작업을 하고 있다.

    라흐쉬나 | 기나긴 대학원 생활을 마치고 88만원 세대에 합류한 블로거. 진보신당 당원이다.

    박해성 |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애니메이션과에 다니면서, 비정규직과 철거민의 이야기를 다룬 만화를 준비하고 있다.

    연정 | 노동자들의 삶을 기록하고 있다. 함께 쓴 책으로 르포집 『부서진 미래』, 『우리의 소박한 꿈을 응원해 줘』가 있다.

    김미정 | 건축사. ‘삶이 보이는 창 르포문학팀’으로 활동 중이며 함께 쓴 책으로 르포집 『부서진 미래』가 있다.

    이호연 | 살아 있는 동안 가난한 사람들, 안정된 주거 공간이 없어 삶이 불안정한 사람들이 주거권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며 ‘주거권운동네트워크’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선옥 | 르포작가. 비정규직으로 일하면서 짬나는 대로 여기저기 글을 쓰면서 산다. 격월간 『사람세상』 편집위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함께 쓴 책으로 헌정문집 『조선 질경이 이소선』이 있다.

    강곤 | 격월간 인권잡지 『세상을 두드리는 사람』 편집기자. ‘삶이 보이는 창 르포문학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함께 쓴 책으로 『우리의 소박한 꿈을 응원해 줘』 가 있다.

    도루피 | ‘삶이 보이는 창 르포문학팀’. 내일 당장 잘릴 것만 같은 직장인이자 소심한 소시민이지만, 너와 내가 다르지 않기에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꿈꾼다.

    장일호 |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재학생. ‘삶이 보이는 창 르포문학팀’.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오래 기억하고 싶다.

목차

  • 06 | 책을 내며 | 연정
    10 | ‘용산’에서 확인하는 지독하게 불편한 진실 | 박래군

    19 | 주택공사라는 ‘골리앗’과 싸워 이기다
    -성낙경, 고양시 풍동 | 조혜원

    35 | 땅도 쳐다보고 하늘도 바라보며 내 집에서 살고 싶다
    -유순분, 광명시 광명6동 | 안미선

    55 | 저는 꽃이에요
    -조명희, 서울시 천왕동 | 김일숙

    73 | 나는 정의감에 불타가지고 처음에 시작했어요
    -정찬래, 서울시 흑석동 | 자그니

    87 | 집 평수 넓히려는 사람들 마음속에 폭력이 있어요
    -인태순(전국철거민연합 연대사업위원) | 김순천

    101 | 도망가는 것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망루로 올라왔어요
    -철거민 7명 용인시 어정 | 김형석

    121 | 중요한 건 침묵하지 않는 거죠
    -이영희, 서울시 용산동5가 | 라흐쉬나

    135 | 없는 사람은 아예 없고 있는 사람은 아주 많고
    -박명순, 성남시 단대동 | 박해성

    153 | 재개발은 누구한테나 다 올 수 있는 일이에요
    -김창수, 성남시 단대동 | 연정

    173 | 혼자 가는 길 아니라네
    -남경남(전국철거민연합 의장) | 김미정

    191 | 여기가 내 집이네, 내 집
    -최순경, 서울시 용산4구역 | 이호연

    207 | 그 노래가 이렇게 내 가슴을 울릴지 몰랐어요
    -박선영, 서울시 용산4구역 | 이선옥

    223 | 내 꿈과 희망이 그렇게 터무니없는 것인가요?
    -지석준, 서울시 순화동 | 강곤

    243 | 뭐 하나 밝혀진 게 없어요
    -정영신(故 이상림 씨 막내며느리) | 도루피

    265 | 내가 아버지였어도 같은 선택을 했을 겁니다
    -故 윤용현 씨 장남 현구, 故 이성수 씨 차남 상현, 故 양회성 씨 차남 종민 | 장일호

    285 | 조세희 작가에게 듣다_ 이 선을 넘으면 위험하다 | 박수정
    301 | 뉴타운·재개발 사업 바로알기 | 이주원

책속으로

  • “철거민이 되고자 해서 되는 사람은 없어요. 자기 의지와는 무관하게 일어나는 일이거든요. (…중략…) 어느 연구단체에서 원주민 재입주율이 15퍼센트라고 하던데 실제로는 그 반도 안돼요. 전에 살던 비용으로 살 수 있어야 재입주가 맞죠, 온갖 빚을 내서 다시 들어오는 걸 어떻게 재입주라고 할 수 있겠어요?”
    -성낙경, 고양시 풍동 지역 철거민

    “오랫동안 여러 지역을 다니다 보면 이사비 몇 푼 받고 다 포기하고 떠났던 분들을 몇 년 후에 다른 철거 지역에서 또 만나요. 그분들이 계속 낙후한데, 낙후한 데로만 가는 거예요.”
    -인태순 | 수원시 권선3지구 택지개발지구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조그만 가게라고 생각할지는 몰라도 나한테는 그게 꿈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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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이런 슬픔, 이런 불공평, 이런 분배의 어리석음, 이런 정치·경제 정책을 하면서는 미래가 깜깜할 수밖에 없다, 이대로 가는 건 우리가 벼랑 끝을 향해서 가는 거다, 그런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난쏘공』은 벼랑 끝에 세운 ‘주의’ 팻말이라고 내가 생각을 했어요. “이 선을 넘으면 위험하다.”
    -조세희 |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저자

    점유 형태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은 강제 퇴거, 괴롭힘 또는 기타 위협에서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점유에 대한 법적 안정성을 보장 받아야 한다.
    -유엔 사회권위원회 사회권규약 일반논평4 「적절한 주거에 대한 권리」

    개발에 저항한 ‘난쟁이’들의 삶, 일상, 투쟁을 받아 적다

    지난 1월 20일, 서울의 한복판 용산에서는 믿을 수 없는 참극이 벌어졌다. 생계 대책을 요구하며 망루에 올라간 철거민 5명과 이를 진압하려던 경찰 1명이 불에 타 죽은 사건이다. 그리고 용산 참사가 일어난 지 두 달이 훌쩍 지났지만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또다시 강제철거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용산4구역과 같은 주거권과 생존권을 무시한 폭력적인 재개발이 이 땅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30년 전에 “벼랑 끝에 세운 주의 팻말”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썼다는 조세희 작가의 말대로 인간의 기본적인 인권마저 무시하는 “이 선을 넘으면” 정말로 “위험”할 것이 자명하다.
    『여기 사람이 있다』는 이번 용산 참사 희생자 가족과 다른 여러 지역의 주거 세입자 및 상가 세입자 열다섯 개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참여한 15명의 필자들은 재구성된 이야기가 아니라, 삶의 장소로부터 뿌리 뽑힌 하위주체들의 목소리를 직접 받아 적었다. 그리하여 이 책은 우리 이웃인 철거민들을 한 명 한 명 만나서 그들의 살아 숨 쉬는 목소리 그대로를 책 속에 담은 구술 기록이다.
    이 책에 수록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공간은 매우 다양하다. 이번 용산 참사에서 죽음을 맞았던 윤용현·이성수·양회성 씨의 가족을 비롯해, 고양시 풍동·광명시 광명6동·서울시 흑석동·성남시 단대동·서울시 순화동 등에 거주하고 있다가 재개발로 인해 삶의 근거를 완전히 상실했던 철거민들이 자신의 기막힌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
    이들은 다름 아닌 우리 이웃이며, 우리의 가족, 우리 자신이기도 하다. 350만 원짜리 무허가 판잣집을 ‘내 궁전’이라 여기고, 12평짜리 전셋집에서 네 식구가 함께 사는 행복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소박하고 맑은 영혼을 지닌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또한 인간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폭력적인 재개발에 대항하는 삶을 선택하고, 하다 하다 결국 망루에까지 오르게 되는 과정을 담은 투쟁의 기록이며, 고단한 저항을 하던 이들이 무참히 짓밟히는 과정을 담은 증언이기도 하다. 결국 『여기 사람이 있다』는 자신의 꿈이 담긴 작은 가겟집과 가정을 지키고 싶었던 소박한 소망들에 관한 보고서이다.
    이 책의 집필에 참여한 사람들은 르포작가를 비롯하여 인권과 주거권, 빈곤 운동을 하는 활동가들이다. 또한 이들은 저작료 전부를 용산 참사 유가족을 위해 기꺼이 내놓았다. 함께 참여하여 힘을 보태주신 분들 역시 같은 마음이었다. 용산 참사 현장을 찾아 인터뷰에 응해주신 조세희 작가, 표지 이미지로 작품을 허락하신 이윤엽 판화가, 사진 작업을 함께해주신 노순택 사진가, 인권활동가 박래군, 시인 송경동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보내준 지지와 성원으로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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