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교류가 끝나고 바로 인도로 떠났던 대학Y전국연맹의 총무로부터 편지가 왔습니다. 
한글자판을 찾지 못해 많은 어려움이 있음에도 이렇게 편지를!! ㅎㅎ
곧 돌아오게 되면, 인도 이야기 많이 전해들을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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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지윤입니다.


인도에서 지낸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임원진 수련회도 함께 참가했으면 좋았을텐데 미안하고 또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인도 여행을 선택하게 된 것은 아시아를 여행해보고 싶은 저의 꿈을 실현하는 것이기도 했고 대학 생활동안 쉬지 않고 달려온 시간들을 정리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지난주 일요일 한,일교류가 끝나고 월요일 아침에 바로 인도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비행기가 뜨고 나서 이유는 모르겠지만 눈물이 끊임없이 흘렀습니다.

한 시간을 혼자 울고 나서야 울음이 그쳤습니다. 아직도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 눈물이 어떤 의미였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서의 생활이 그만큼 힘들었었나 싶기도 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츠까지 6시간 말레이시아에서 첸나이까지 4시간 첸나이공항에서 9시간동안 새우잠을 자고 첸나이에서 비행기를 타고 2시간 뒤에 마두라이에 도착했습니다.


사원의 도시 마두라이에서의 첫날은 너무나 신선했습니다. 조용하고 한적한 인도를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너무나 혼란스럽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차는 중앙선이 없이 자기가 가는 곳이 곧 길이고 10초에 한번씩 울려대는 경적들은 정신을 쏙 빼놓았습니다. 그곳에 차, 오토바이, 자전거, 사람 상관없이 모두 뒤엉켜 혼란 그 자체 였습니다.

인도에서 여유롭고 한적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저의 생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엄청난 속도감 속에서 처음 며칠은 정신을 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침내 하나의 사건이 터졌습니다. 운전기사 아저씨인 구나 마침 아저씨가 항상 아슬아슬하게 운전을 하시더니 마침내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치고 말았습니다. 운전자도 오토바이에서 떨어져나갔습니다. 어떻게 해야하나 안절부절하고 있는데 아저씨가 쿨하게 차에서 내리시더니 아무렇지 않게 오토바이와 운전자를 일으켜 세우고는 오토바이 운전자와 함께 "noproblem"을 몇번 주고 받더니 차에 다시 타셨습니다. 그리고 저를 향해 "no problem"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한국이었으면 소송이라도 걸었을 법 한데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no problem" 한마디로 상황이 종료되었습니다. 참 간단해서 좋은 인도입니다.


저는 마두라이에서 정신지체 장애인들이 있는 마더테레사 하우스와 고아원 말릴레이 일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지만 봉사하는 시간동안에는 다른 생각 없이 그분들에게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타밀어를 사용하는 곳인지라 말은 통하지 않지만 눈빛과 몸짓으로 서로 원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모두 저만의 시간으로 쓸 수 있습니다. 그 시간 동안은 마두라이 시장도 돌아다니고 마두라이에서 가장 유명한 미낙시사원과 마할에도 다녀왔습니다. 어디를 가든지 큰 유명한 관광지보다 시장구경이 더 재미난 것 같습니다. 각종 인도 과일들과 음식들, 인도스러운 장신구들은 눈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모를 정도로 화려했습니다. 지난 주말은 인도의 큰 축제인 "pongal festival"기간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생소한 사탕수수를 수확하고 "pongal"이라는 아주 단 밥을 먹습니다. 이 기간동안 인도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 입니다. 이 기간동안 머물고 있는 곳 근처의 마을을 찾아 함께 "pongal festival"을 즐겼습니다. 온동네 사람들이 모여 마을 운동회를 열고 달리기, 물병채우기 등 게임을 하고 부상으로는 각종 가정용품들이 제공되었습니다. "pongla festival"의 끝은 소를 쫓는 것입니다. 소를 쫓아서 마을 남자들의 힘을 겨룬다나.... 하하하 아무튼 저는 인도에서 매우 잘 지내고 있습니다.


복잡했던 한국의 생활에서 벗어나 길지도 않지만 짧지만도 않은 3주간의 시간을 인도에서 보낼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합니다.


인도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지는 않았습니다. 남은 시간들도 인도의 더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주 주말에는 코다이카날이라는 곳으로 주말 여행을 떠나려고 합니다. 그곳에서도 재미난 일들이 생길 것을 기대합니다. 다음 주에도 시간이 된다면 저의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임원진 수련회는 참가하지 못하지만 이 편지를 통해서 인사를 전합니다.

대학YMCA 임원진 여러분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임원진 여러분들 화이팅합시다!!


그럼 저의 편지를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