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전국 대학YMCA 여름대회 결의문


93년 전국 대학YMCA 여름대회에 참가한 우리는 지난 20여년간 단절된 대학Y운동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을 결의하며 정의와 평화의 새세상을 향한 희망의 연대와 창조의 첫발을 내딛으며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우리는 이 땅의 수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억압과 분열 속에서 고통 받으며 참된 정의와 평화의 새세상이 도래하기를 갈망하고 있음을 확인한다.


87년의 민주화 대투쟁은 우리에게 역사의 진보라는 승리감을 안겨주기도 하였다. 80년대 말 이후 격동하는 세계의 물결은 한국사회는 물론 세계 곳곳에 큰 여파를 던져주었다. 냉전체제의 붕괴와 동구권의 몰락은 사회주의국가는 물론 자본주의 국가들에게도 크나큰 충격으로 다가왔으며 나아가 새로운 세계질서를 향한 각기 다양한 비젼이 격렬히 충돌하는 이른바 세계사적 전환기를 몰고오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세계사적 격동기에 청년대학인으로서 스스로의 비젼과 지도력을 훈련하고 나아가 한국사회는 물론 새로운 세계를 향한 비젼을 가져야 할 때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역사적 순간에 분열과 대립, 각종 불의와 부조리가 난무하는 사회현실을 보며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민족의 근대화과정에서부터 시작된 모순과 불의의 구조가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고, 경제지상주의 속에 걸어온 근대화의 과정은 각종의 불의와 도덕적 타락을 양산하였다. 배타적 이기주의가 난무하고 향락, 퇴폐적인 문화가 곳곳에서 우리를 위협하는가 하면 상업적 물질숭배는 인간의 본연의 가치를 왜곡, 말살하는 그릇된 가치관을 대량으로 양산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한국YMCA의 90여년의 역사를 돌이켜 보며 민족과 역사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하나님 나라의 건설이라는 참소명 의식이 아직도 생생히 살아있음을 증거하며, 선배들의 전통을 되살려 오늘의 YMCA를 새롭게 하며 나아가 한국사회를 새롭게 하기위한 정의와 진리의 힘찬 첫발을 내딛고자 한다.


우리는 정의와 평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창조적 청년 공동체로서 2000년전 예수가 꿈꾸었던 하나님 나라를 향하여 침체되어 있는 기독학생운동에 선구적인 새기운을 일으키며 나아가 미래의 주역으로서 우리의 구체적인 과제를 다음과 같이 천명한다.


1. 대학Y는 전환기적 사회 속에 새로운 비젼을 학원사회 속에서 끊임없이 추구하며, 종래의 고식적 사고에 얽매여 있는 현 학생운동에 대한 개혁과제와 이를 위한 적극적인 훈련과 실천과제를 갖는다.


1. 대학Y는 기독학생운동의 전통을 바탕으로 오늘의 현실 속에 예수의 삶을 증거하며, 그 뜻을 따르기 위한 끊임없는 자기변혁과 훈련과제를 갖는다.


1. 대학Y운동의 발전과 전국적 연대를 위한 대표기구로서 대학Y전국연맹을 창설하며, 이를 위하여 전국 대학Y 지도력수련회와 정책협의회를 겸한 전국대학Y 대표자 협의회를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한다.


1993년 7월 15일

’93 전국 대학YMCA 여름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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